루닛도 '고전'···증시 한파 의료AI 업체 '울상'
뷰노·제이엘케이·딥노이드 등 지속되는 주가 하락에 맥 못추고 답답
2022.10.06 05:57 댓글쓰기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업체들이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줄줄이 울상이다. 업체들은 보수적인 시장 규제에도 괄목할 만한 사업 성과를 내고 있으나 더딘 성장과 글로벌 증시 불황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내세워 증시 한파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루닛조차 좀처럼 맥을 못 추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루닛 등 국내 대표 의료 AI 기업들이 주가 하락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뷰노는 이날 전일 대비 2.63% 떨어진 5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16%, 공모가(2만1000원)과 비교하면 73% 떨어진 수치다. 뷰노는 지난 5월 11일 1만원대가 깨지면서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도 전날 대비 3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엘케이는 동종 업계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주가는 공모가(9000원) 대비 59%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상장 당시 시가총액도 1000억원을 넘었으나 현재 그 절반 수준인 537억원에 그친다.


딥노이드 역시 전날 대비 3.62% 떨어진 559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딥노이드 지난 6월 1만원 선이 깨진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52주 기준 최고가(2만8550)와 비교해 80% 가량 떨어졌다. 


가장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업계 기대를 모은 루닛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루닛은 이날 전일 대비 8.47% 급락한 2만2700원에 장을 마치며 공모가(3만원)을 밑돌고 있다. 


루닛은 지난해 말 장외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바이오 공모주 중 중형급으로 꼽혔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 중 최초로 기술 평가기관 두 곳에서 'AA' 등급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루닛은 지난 7월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가격보다 30% 낮은 3만원으로 확정했지만, 상장 직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청약 부진을 만회해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하락세를 그려가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업체들의 부진한 주가는 더딘 성장과 글로벌 증시 불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이엘케이는 IPO 당시 2021년 흑자전환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실제 성적은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3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뷰노도 2021년 추정 실적으로 매출 76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제시했지만 매출 22억원, 영업손실 178억원에 그쳤고 올 상반기에도 매출 11억원, 영업손실은 113억원을 냈다. 딥노이드 역시 2021년 추정 실적을 채우지 못했고, 올 상반기 매출 3억원, 영업손실 42억원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 상장한 루닛도 상반기 매출 54억원을 냈지만 영업손실도 27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반 부진은 증시 한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평가 기조 상황에서도 사업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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