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손끝 절단 환자 '최적 수술법' 개발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 효과 입증
2022.10.26 16:34 댓글쓰기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가 손끝 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Hybrid Abdominal Flap, HAF)’을 개발, 그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힘줄이나 뼈 노출을 동반하는 손끝 절단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수부 손상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절단 부위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하지만 절단 부위의 훼손 정도가 심해 문합을 위한 혈관이나 뼈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이식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러한 경우 자가 조직을 이용,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복부 피판술’이 대안으로 시행된다. 절단 부위를 혈류가 풍부한 복부에 이식해 재생시킨 뒤 이를 다시 분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또한 뼈를 제외한 피부 및 연부조직 재생만 가능해 손가락 길이 보존과 기능 회복에 있어 한계점이 존재한다.  


박준호 교수팀은 손끝이 절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절단 부위에 뼈 이식과 복부 피판술을 동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기존 유경 피판술을 시행한 환자와 비교해 수술 부위의 미용적, 기능적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은 기존 유경 피판술보다 수술 후 관절 가동 범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넓었고, 수술환자 미용·기능적인 만족도 역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생 부위 기능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수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이환 위험도 낮았다.


박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이 손끝 절단부위의 손가락 길이 보존과 기능적, 미용적인 개선 효과를 함께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단된 부위가 크게 손상돼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본인 뼈와 피부조직을 이용해서 재건하는 이 수술법이 최적의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Medicin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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