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재난의료지원팀 참고인 조사 신중"
대한의사협회 "4시간‧7시간 등 고강도 진행 개탄스러운 일" 비판
2022.12.01 12:12 댓글쓰기

이태원 현장 출동 재난의료지원팀(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 DMAT)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강도 높은 참고인 조사에 대해 의료계가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이태원 현장 출동 재난의료지원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응급환자 구조 및 의료지원을 위해 출동했던 일부 병원 소속 재난의료지원팀에 대해 특수본은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물으며 장시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도됐다.


실제 당일 현장에서 활동한 H대병원과 K대병원 재난의료팀 소속 의료진은 4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도 7시간 넘게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의료팀은 민관협력 차원에서 재난이나 사고 발생시 현장에 즉각 파견해 의료 지원을 하도록 조직됐고, 전국 41개 재난거점병원 권역DMAT과 국가 단위의 중앙DMAT으로 구성돼 있다.


응급환자들에 대해 중증도분류, 응급처치, 이송을 위한 최적의 병원 선정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뿐 아니라 최근에 발생한 포항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를 비롯해 2018년 밀양지역 병원 화재사고 등 각종 사고 발생시 출동해 응급환자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있다.


의협은 "이번 이태원 참사에 출동했던 재난의료팀에 대한 경찰 특수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의료행위는 환자 생명과 건강을 위한 선의의 행위이며, 의료인들은 환자를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응급의료의 현장에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밤낮없이 촌각을 다투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를 치하하지는 못할 망정  수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하는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우려를 표하는 바"라고 비판했다. 


또한 의협은 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응급상황에서 활동한 의료인에 대한 법률적 보호장치, 국가적 보상체계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협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하는 DMAT팀이 보다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 단체로서 의협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부상자와 유가족을 위한 진료연계센터 운영 등 다양한 의료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