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에서도 어김없이 인기과와 기피과 양극화 현상이 재현됐다.

대표적인 인기과목인 정형외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등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은 끝없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데일리메디가 7일 2023년도 전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한 수련병원 중 조사에 응한 95곳을 분석한 결과 인기과와 비인기과 간극은 더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과 중에서는 영상의학과 선전이 도드라졌다. 수도권과 지방 수련병원 모두 강세를 보였다.

영상의학과 경쟁률은 강북삼성병원 2.8, 부산대병원 2.5, 가톨릭중앙의료원 2.08, 길병원 2.0, 해운대백병원 1.67, 삼성서울병원 1.6, 삼성서울병원 1.6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형외과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성형외과는 서울대병원(2.3), 한림대성심병원(2.0), 가톨릭중앙의료원(1.86), 고려대의료원(1.6) 등이 정원을 훨씬 웃도는 지원자를 확보하며 안정적 충원에 성공했다.

수도권 수련병원뿐 아니라 지방의 순천향대구미병원(4.0), 건양대병원(2.0), 충남대병원(2.0), 원광대병원(2.0), 경북대병원(1.5) 등도 무난하게 정원보다 많은 지원자를 확보했다.

올해는 특히 마취통증의학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마취통증의학과는 명지병원 1명 모집에 2명 지원(2.0), 가톨릭의료원이 16명 모집에 25명 지원(1.5), 길병원이 2명 모집에 3명 지원(1.5)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 ▲강남차병원(2.0) ▲중앙대병원(2.0) ▲인하대병원(1.6) ▲강동경희대병원(1.33) ▲용인세브란스병원(1.14) 등이 선전하며 미달 없이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반면 '기피과' 인식이 강한 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은 지원자가 전무한 경우가 속출했다.

소아청소년과는 ▲강동경희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길병원 ▲인하대병원 ▲명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인제대상계백병원 ▲국립암센터 ▲한림대성심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등이 단 한 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했다.

산부인과 역시 저출산과 코로나19 등이 맞물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빅5 병원 중 가톨릭의료원은 경쟁률 0.81대 1, 세브란스병원은 0.4대 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마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인하대병원, 분당차병원, 영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원광대병원 등은 지원자 0명으로 전공의 모집을 마무리했다.

흉부외과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강북삼성병원(1명), 순천향대서울병원(1명), 길병원(1명), 대구가톨릭대병원(1명), 인제대부산백병원(1명), 양산부산대병원(2명), 전북대병원(1명) 등이 충원을 기대했지만 지원자가 전무했다.

다만 정원 2명을 모집하고 나선 부산대병원은 지원자 2명을 확보해 가까스로 충원에 성공했다.

임수민 기자 (min0426@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