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5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 처방량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김승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년 8개월동안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의 갯수가 38.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심평원은 지난해 2월부터 내시경 검사 및 시술시 진정 항목이 급여로 전환되며 청구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나 의원에서만 프로포폴 처방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3년 103만7213건이었던 전체 프로포폴 처방량은 2017년 173만568건으로 무려 40.1% 증가했다.
과별로 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 처방이 제일 많았으나, 2016년 내과가 산부인과를 역전하며 프로포폴 처방 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지난 5월 18일부터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 시행에 따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이 수치가 심평원에 보고된 프로포폴 유통현황과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심평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간 국내에서 273만8151개의 프로포폴이 처방되었다고 집계하고 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집계는 184만6889개에 그치며 89만2262개의 프로포폴 처방은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은 심평원 기준 93만 573개인 반면, 같은 기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프로포폴 처방 수는 60만663개로 32만9910개나 차이가 난다.
이에 김 의원은 "일반의원은 인력부족 등으로 마약류인 프로포폴의 관리소홀이 우려되는 만큼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