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국정감사] 지난 5년간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380억원이 투입됐지만 분만취약지 산모 4명 중 3명은 관내 분만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의 신뢰도 및 실효성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분만취약지 관내 분만율 현황’에 따르면 분만취약지 지원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 지원액은 지난 2013년 75억원에서 지난해 94억5000만원으로 5년간 총 379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수혜를 받은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 중 분만 실적이 있는 13곳의 사례는 5403건에 그쳤다. 분만취약지역 전체 분만실적은 2만910건으로 분만취역지 출산모 4명 중 3명은 관내분만을 기피한 셈이다.
지원을 받은 의료기관의 연도별 관내 분만율은 지난 2013년 28.8%에서 지난해 24.9%로 약 4%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분만율도 24.3%에 불과해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원사업 수혜를 받은 13곳 의료기관의 지난해 분만실적을 보면 고흥종합병원(9.1%), 고창종합병원(9.6%), 영동병원(11.5%), 태백한마음산부인과(11.7%), 영주기독병원(16.6%), 예천권병원(17.7%), 서귀포의료원(20.6%), 거창적십자병원(20.9%) 8곳은 지난해 평균 관내분만율인 24.9%보다 낮았다.
김 의원은 “분만취약지역 출산모 4명 중 3명은 정부가 지원하는 분만 산부인과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산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관내 분만율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산모의 신뢰도 향상 및 사업 실효성 제고 방안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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