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분당차병원은 21일 종양내과 김찬, 전홍재 교수팀과 CMG제약 신약연구소 연구팀이 최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유럽암학회(ESMO 2018)서 공동 연구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적 면역항암치료 약물은 'PD1'과 'CTLA(cytotoxic T-lymphocyte–associated antigen 4)'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그러나 여러 암종에서 약 20% 정도의 반응만 보이고 있어 다양한 후보물질이 학계에서 연구 중이다.
분당차병원과 CMG제약 공동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해당 신약 후보물질은 다수의 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인 IDO(indoleamine 2,3-dioxygenase)와 TDO(tryptophan 2,3-dioxygenase)를 동시에 차단하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시 치료 효과를 높인다.
IDO와 TDO는 활성화될 경우 면역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될 뿐 아니라, 암세포 내부에 면역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이 신약 후보물질과 기존 PD1(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 면역관문억제제를 동시 투여했을 때 치료 반응률이 2배 이상 증가됐으며 일부 종양은 완전히 소멸되고 전체 생존기간도 연장됐다.
분당차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면역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의 암에서도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면역항암 병용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난치암 치료의 새로운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MG제약 김진성 신약연구소장은 “분당차병원과 긴밀한 협조로 진행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연구 개발은 차바이오 그룹 내 산학연병 시스템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협력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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