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국정감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의 방만 운영과 원장의 비위, 부적절한 연구비 사용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민주평화당)은 24일 국정감사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분별한 외부활동 및 외유성 해외출장 등 방만한 운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과다한 워크숍 비용 지출, 연구비 예산 유용 등 원장부터 임직원까지 무분별한 '용돈벌이식'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 40~60명의 임직원들이 400여 건의 외부활동으로 총 1억500만원의 부수입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정숙 의원은 "현 원장 재직(2016년 10월 18일) 이후인 2017년 외부활동은 2016년 대비 30% 가량 총 건수 및 인원이 증가했고 수령한 대가의 경우 약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연구원 외부활동 운영지침에는 월 3회, 6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셈이다.
이어 "이영성 원장은 국회 예산 삭감에도 아랑곳없이 기관 업무와 무관한 원격의료 출장 등 무분별한 외유성 해외출장이 다반사였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기관 본연의 업무와 상관없는 행사에 참석한 원장은 출장 후 제출한 보고서도 내용 파악이 힘들며 그나마 하급직원들의 보고서를 그대로 모방했다고 지적했다.
2016년부터 2018년9월 현재까지 총 60개 행사에 17억8000만원이 지출됐다는 점도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은 "기관 전반에 걸쳐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보건복지부의 종합적인 감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며 방만하고 비리에 젖은 운영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