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관련 서적 이어 '화학물질의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법' 출간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너무 많은 문제가 터지다 보니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발암물질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물질의 왜곡된 피해와 우려가 생기고 있다. 국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가 필요한 시기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양기화 평가수석위원[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나 신간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유해물질’을 펴낸 이유 등을 공개했다.
양기화 평가수석은 이미 건강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치매, 당신도 고칠 수 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심평원이 추진하는 각종 적정성평가 기준을 정립하는 본업과 함께 의료칼럼 등 글쓰기를 취미로 했던 그가 이제는 어엿한 작가의 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양 평가수석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우리 일상은 유해물질로 뒤덮여 있다. 라돈 침대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심지어 잠들어서도 안심할 수 없다. 유해물질 사건이 터지면 국가 전체가 발칵 뒤집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구멍 뚫린 시스템은 재정비됐는지, 지속적으로 관심 갖는 사람은 드물다. 국민들은 불안하다. 그래서 무엇인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그간 국내 사회 문제가 됐던 라돈 침대, 살충제 달걀, 발암 생리대, 미세먼지, 중금속 화장품부터 상대적으로 간과됐던 치약, 향수, 자외선차단제, 설탕과 소금, 진단방사선 피폭, 항생제 내성균, 부모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낳은 백신 문제까지 다룬다
특히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유해물질의 정체를 설명해주며, 언론과 일반에서 제기한 의혹들을 되짚어보고 과학적 타당성을 따진 뒤에, 유해물질의 명과 암을 함께 소개해준다.
마지막에는 유해물질의 위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대처법까지 알려준다.
양 평가수석은 “유해물질 파동이 때론 쓸데없는 기우에 불과하기도 했고, 때론 예상보다 더 심각한 사태이기도 했다. 사건의 경중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위해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혼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에 근거를 둔 바른 정보다. 바른 정보를 알아야 피할 것은 피하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들에 대해서는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유해물질’은 2018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 창작자금지원사업 선정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