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신생아중환자실(NICU) 병상 증상과 육아휴직 등 휴직자 증가에 따라 간호사 추가채용에 나섰다. 채용 과정상의 이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각 부서의 요청을 종합하면 채용규모는 최대 ‘100명+@’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NICU 병상을 기존 15개에서 5개 늘리고, 육아휴직자 등 휴직자로 인한 필요인력 증가로 추가채용을 결정했다.
이번 채용결과 NICU에 추가로 배정될 간호 인력은 12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육아휴직 등 휴직자 등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채용 될 간호사 규모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세브란스병원의 만성적인 간호 인력 이탈에 따른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신입간호사들이 교육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기존 간호사 업무 부담이 가중됐고, 이에 따라 휴직신청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 휴직자는 예년보다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NICU 병상수 증가와 함께 휴직자들이 예전보다 많이 발생해 간호사를 추가채용 하는 것”이라며 “휴직 등을 이유로 나오지 못 하는 사람이 예전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단, 이번 채용은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개원과는 무관하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해당 채용은 신입 간호사 정기채용과 달리 간호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요청서에 ‘용인동백’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만큼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개원과는 무관하고 단순 증원 요청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올해 정기채용을 통해 예정보다 많은 간호사 600여 명을 채용했다. 정기채용으로 뽑힌 간호사들의 근무시작이 내년 3월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2차 추가채용으로 100명이 넘는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간호 인력 이탈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입 간호사들이 1~2년이라도 버텼는데 요즘은 교육 한 두 달 받아보고 그만두는 등 퇴사가 빨라졌다”며 “인력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중간·고연차 간호사들의 휴직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뽑고, 다시 뽑고 하는데도 해결되지 않다보니 이제는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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