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보건산업 분야 혁신적·도전적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300억원 규모의 '보건산업 초기 기술창업 펀드'가 조성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 펀드를 마련, 투자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보건산업 분야 벤처캐피탈(자본) 투자는 자금 회수가 빠른 상장 직전 단계 기업(후기기업) 등에 집중돼 왔다. 따라서 초기 창업기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펀드는 창의적․도전적 아이디어의 제품화와 창업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의료현장 수요를 잘 알고 있는 병원·보건의료인 등의 창업을 집중 지원한다.
복지부가 180억원을 출자하고 120억 원의 민간 자금을 유치, 총 300억원 규모다. 위험성이 높지만 유망한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지원은 집중투자와 초기 창업기업 투자로 구성됐다. 먼저 보건산업 분야 창업 5년 이내의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60% 이상 투자한다. 보건산업 분야는 관련 법에 따른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및 신성장공동기준 상 건강·진단 분야가 포함된다.
병원 발(發) 창업과 보건의료인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병원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거나, 보건의료인이 창업한 기업에 총액의 30% 이상이 투자된다. 또 아이디어 단계 투자 촉진을 위해 창업 1년 이내 기업에 30% 이상 투자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투자기업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형 엑셀러레이팅(교육, 컨설팅, 투자홍보(IR) 등)도 제공된다.
엑셀러레이팅: 초기 창업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멘토링·투자홍보(IR - Investor relations)을 지원(약 6개월 내외) 해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펀드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산업 분야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창업기업이 데스밸리(Death Valley) 극복 및 성공사례 창출로 후속 민간투자 활성화되는 선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보건산업 창업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