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더부룩하고 찜찜한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환자가 62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1.5배 더 많았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2012년~2017년까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화불량(K30)환자는 2012년 68만명에서 2016년 60만명으로 감소했다가 2017년 다시 61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동일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357억원에서 379억원으로 1.1배 증가했으며, 건보공단이 지급한 2017년 급여비는 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로 60대가 9만7000명(15.8%)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9만명, 14.6%), 50대(8만1000명, 13.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이 37만명으로 남성 24만6000명 대비 1.5배 환자가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분석해도 여성은 1458명, 남성은 963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소화불량을 더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원성영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대부분의 연구에서 남여 차이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 여성이 조금 많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마도 통증 역치가 여성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 교수는 “소화불량증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진행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으로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이 낮아져 있으므로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화불량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러 상복부 증상을 칭한다. 증상에는 상복부 중앙부위에 느끼는 통증이나 불편감, 쓰림, 팽만감, 조기 포만감, 식후 만복감, 구역, 식욕부진, 역류, 트림 등이 있다.
소화불량 환자들의 대부분은 증상이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호소하며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이 나빠진다. 고지방 음식,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제한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