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이 석면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더불어민주당)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 석면건축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중 30개 병원이 여전히 석면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자와 의료진들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래환자가 가장 많은 소위 빅5 병원 가운데서도 4개 병원의 건물에 석면이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금 의원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중 석면 건축물 면적이 1만㎡ 이상인 곳은 11개소였으며, 이 중 4개 기관은 석면 면적이 2만㎡ 이상이었다. 소아과 환자들이 있는 어린이병원, 소아병동뿐만 아니라 응급센터가 석면 건축물인 의료기관도 있었다.
석면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폐증 등의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또 석면조사가 완료된 연면적 2000㎡ 이상이거나 100병상 이상인 의료기관 2551곳 중 41%인 1036개 의료기관에서 석면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태섭 의원은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정부는 의료기관의 석면건축물 상황을 점검한 후 석면 해체 및 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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