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신장질환 치료 분야 글로벌 기업 박스터가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ASN,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연례 학술대회에서 확장된 혈액투석(HDx, expanded hemodialysis)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HDx란 효과적인 중분자 및 큰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혈액 투석막이다. 기존의 투석막보다 더 크고 균일한 구멍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알부민 누출을 허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HDx 치료법과 관련된 초록이 무려 13건이나 발표돼 학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법을 평가한 글로벌 연구는 주요 환자 측정 기준인 안정적인 알부민 수치, 중분자 및 큰 중분자 요독물질의 유의한 감소,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여주는 새로운 데이터 등이 포함됐다.
한 예로 뉴질랜드 호크 베이 의료위원회 의학이사 콜린 허치슨(Colin Hutchison) 박사가 6개월 동안 HDx 치료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연구한 결과, 1차 결과에서 연구 시작 시점부터 6개월 기간까지 어떤 환자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지속적인 알부민 수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알부민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백질 중 하나로, 혈청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차 결과에서 기능 및 영양 평가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87명의 만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단일군, 다기관 기기 연구로, 허치슨 박사는 장기적인 환자 결과에 미치는 HDx 치료법의 전체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허치슨 박사는 “투석 환자를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과 치료법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우수한 임상 관리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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