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최근 한양대병원이 운영 중인 ‘병원학교’ 폐교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광현 병원장이 '자신의 임기 내에 폐교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한양대병원 이광현 병원장은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병원학교 내 학생 수가 줄어들고, 병상 간격조정 등 공사도 진행되면서 새로 옮긴 병원학교 공간이 협소해 말이 나온 거 같다”며 “내 임기 내에 병원학교 폐교는 없다”고 말했다.
병원학교란 장기투병 등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환아들을 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한양대병원 병원학교는 지난 2005년 교육청 인가를 받아 설립됐으며, 현재 13년 째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법 개정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병상 간 간격조정 등 공사가 진행되고, 학생수가 8명으로 줄어드는 등 상황이 발생하면서 병원학교 존폐여부에 대한 논의가 나온 것이다.
"공간 좁고 학생 수 줄어든 상황서 불거져, 존폐여부 운영委 안건에도 없어"
이 병원장은 “병원학교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폐교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내부 의견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폐교절차에 대해 알아본 바는 있다”면서도 “병원학교 폐교 등을 위해서는 병원운영위원회(운영위)에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내달 열리게 될 운영위에 해당 안건은 없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한양대병원 운영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 병원장이 ‘자신의 임기 내에 병원학교 폐교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킬 경우, 병원학교 폐교논란이 완전히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 한양대병원의 경우 병원장 임기가 타 병원처럼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이 병원장 이전 병원장들의 임기는 2년이었는데, 이 병원장부터 임기라는 개념 없이 계속 가고 있다”고 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 2015년 취임했고, 현재 3년이 넘도록 병원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병원학교 폐교 논란 이후 한양대병원은 내부적으로 타 병원 병원학교 운영 및 폐교에 대한 사례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기에는 서울시립어린이병원 사례도 포함됐다.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개설된 서울시립어린이병원 병원학교는 학생수가 4명으로 급감하면서 폐교를 결정했다. 학생수가 병원학교 운영 결정을 하는 요소 중 하나라면, 최소 마지노선이 4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양대병원은 병원학교 학생수가 줄어든 원인에 대해 소아의 절대수가 줄었고, 소아암을 치료하는 약 등이 좋아져 장기 입원환자 급격히 감소했으며, BIG5로 소아 환자 집중 등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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