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팀(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한국남 교수,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대준, 박성용 교수)이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흉부종양 절제술 사례를 세계에서 최초로 보고했다.
흉부외과 분야에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통상 3~4개의 구멍을 이용해 진행된다.
김현구 교수[사진 左]는 한 개의 구멍만을 이용해 흉부종양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사진 右]와 공동으로 수술 사례에 대한 논문을 발표, 10월5일자 미국 흉부외과학회지(Annals of thoracic surgery) 인터넷판에 게재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단 한 개의 구멍만 절개하여 진행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다른 진료과 수술에서는 적용돼 왔지만 흉부외과에서는 갈비뼈 등으로 인한 로봇팔 움직임의 제약 때문에 그동안 시도되지 못했었다.
김 교수와 박 교수는 이러한 흉부외과 로봇수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단일공 로봇 흉부종양 절제술을 실시했으며 환자 14명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이번 논문을 통해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과 단일공 흉강경 수술은 이후 흉관배액 유지기간, 통증, 합병증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단일공 흉부종양 절제술이 안전하며 실행 가능한 수술법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보다 복잡한 흉부수술도 단일공 로봇수술로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의의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은 싱글포트 로봇을 활용해 종격동 종양 절제술을 최근 시행했다”며 “싱글포트 로봇은 손목이 꺾이는 형태로 제작됐기에 흉부외과를 포함한 다양하고 복잡한 인체 수술영역에 정교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