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등 재정적인 제도 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반면 의사양성과 관련된 제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은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기고한 ‘우리나라 의사교육의 당면과제’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
안 소장은 “국내 의료제도에서 정작 의료인 양성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정부의 기조가 사회주의적 색채가 강한 것에 비해 오히려 보건의료인 양성은 매우 자본주의적 제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 문케어 등 건강보험 제도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의사양성에서 국가적인 지원이 별로 없다는 것.
그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실제 임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높이고 연구자를 양성해야 하는데 사회의 투자는 매우 미진하다”며 “임상의사가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교육과 훈련을 받기 위해 자기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면 선뜻 임상과 연구를 겸비한 연구자가 양성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끝으로 안 소장은 “국내 의학교육은 아직도 사회적 실천에서 배제되고 개인적 투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시대착오적 현상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의료계 및 우리사회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