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메드트로닉코리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산 의료기기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사업에 총 4곳의 국내 업체가 선정됐다.
메드트로닉과 KOTRA는 지난 8월 국내 의료기기 시장 발전을 목적으로 혁신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메드트로닉의 아태지역 대표를 초청, 비즈니스 파트너링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아태지역 총괄 이희열 대표는 “중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요한 시장이지만 까다롭고 복잡한 인허가 및 급여 시스템으로 인해 진출이 쉽지 않다”며 “기술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한국 시장의 약점을 극복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평가 지표로는 메드트로닉과의 사업 연관성, 기술 참신성, 내부 인력 우수성 등이 고려됐다. 상담회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성이 확인된 경우 메드트로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아시아 시장 개척을 우선 지원하며 구체적 판매 제휴 방안이 확정된 경우 지분투자 형식의 협력도 가능하다.
메드트로닉에 따르면 해당 컨퍼런스에서 11곳의 업체가 상담을 진행한 결과, 아태지역 본부 연수 대상 기업으로 ▲Saeum Meditec ▲Sonority ▲Medi Futures ▲Inno Therapy 등 4개 업체가 선정됐다.
메드트로닉 측은 "파트너쉽을 맺을 국내 유망기업은 내년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최종 후보로 정해진 11개사에 대한 검토를 동일선상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연수 참여사는 스타트업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업체 중 한 곳인 새움메디텍 측은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경쟁력 있는 의료기기업체에 선정됐다”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1위 기업의 기기를 혁신제품으로 선정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새움메디텍의 주요 제품은 척추관 협착에 대한 경막외신경성형술에 활용되는 디지털 압력계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병변 부분에 미세 카테터를 삽입, 영상장비를 통해 유착된 조직을 확인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이 때 압력 변화를 인지하는 디지털 센서를 활용하면 경막외 공간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어 효과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데 착안한 제품이다.
새움메디텍 측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의 협업으로 개발해 임상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며 “2016년 연구를 통해서는 효용성 및 안전성이 검증됐고, 올해 1월부터는 시술시간 및 시술시 필요한 방사능 영상장비 사용 횟수와 피폭량 감소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 신경학회 발표 결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의료진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 및 제품화를 통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트로닉 측은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진행 중인 파트너쉽 추진과 관련해 국내 의료기기업계의 발전 촉진과 협력관계 강화라는 소기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