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안과질환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도입 논의 및 근거 마련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선다.
다만, 아직까지 논의를 위한 예산이 확보 되지 못해 안과질환의 건강검진 항목 포함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지난 2일 제120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정책세션에서 현재 국내 국가건강검진 진행 상황 및 안과질환 포함 내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안과학회와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의 안과질환에 대해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고 이를 위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학회와 정부의 공감 이후, 안과질환 건강검진 항목 추가를 실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시각전문기술분과는 3차례 회의를 실시했고 소분과에서도 2차례 회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해당 논의가 소강상태에 직면했다. 학회가 제출한 자료만으로 항목을 추가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정 과장은 “안과질환 검진 항목 포함을 위해 학회는 2012년부터 준비한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지만 건강검진 항목으로 결정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황반변성과 녹내장은 자료를 더 신중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안과학회의 경우 건강검진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자료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가 직접 나서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의 국민건강검진 항목 포함 논의를 위한 근거 자료 마련에 나선다.
그는 “그동안 안과질환 검진도입 논의를 위한 근거자료가 학회 주도로 마련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마련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까지 안과질환 검진도입 논의 근거자료를 만들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 과장은 “사실 내년도 예산안에 안과질환 검진도입 논의 근거자료 마련을 위한 비용 반영을 못했다. 다음주부터 국회 예산심의가 있는데 이 때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회를 잘 설득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근거자료를 만드는데 1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른 비용을 전환해서라도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