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유디치과가 오는 11월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들의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치과질환 발생 주의를 당부했다.
강남 유디치과의원 진세식 대표원장은 5일 "백석문화대학교·건양대학교·호원대학교의 치위생학과 공동연구팀이 소방공무원의 스트레스로 인한 구취자각 유무에 관련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소방공무원 중 87.4%가 구취를 자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방관과 같이 사고현장의 불안감, 공포심, 부담감을 지닌 채 그 업무를 완수해야 하는 특수한 직업군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우울 및 불안의 정도가 높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 Trauma Stress Disoder)를 겪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도 크다.
이런 스트레스는 치주질환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우리 몸은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점액성 호르몬인 코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면역력을 저하시켜 평소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침이 마르고 치태가 축적돼 치주질환이 급속하게 진행된다.
또 소방관의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수면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커피 섭취나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은 위 기능을 저하시켜 가스가 차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입안이 건조해지고, 혀에 설태가 쌓이는 증상과 더불어 입 냄새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턱관절 장애 우려도 있다. 소방관은 구조 현장에 진입하기 위해 망치질을 쉼 없이 하고, 화재 시에는 호스에서 나오는 강한 수압으로 인해 이를 악물게 된다. 이로 인해 치아와 턱관절에 무리가 간다.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평소 치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불안증상이 생기는데, 이때 껌을 씹으면 코티솔이 감소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껌이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것은 당분이 많은 껌을 오랜 시간 씹을 경우”라며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간 무설탕 껌은 치태를 제거하고 치아 에나멜을 보호해 충치나 치은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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