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 9월 남북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가시화된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박명수 원장 등을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만난다.
통일부는 오는 7일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회담이 남북간 전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과 보건의료분야 협력에 대해 상호 관심사항을 폭넓게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분과회담에는 남측에서는 복지부 권 차관을 비롯해 3명이, 북측에서는 박 원장을 비롯한 3명이 나설 예정이다.
남북관계가 해빙관계에 들어서면서 남북간 전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 등 보건의료분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대북 경제제재 등 이유로 보건의료분야 협력은 생각만큼 진행되지 못 했다.
분과회담은 지난 2007년 10·4 선언 직후인 남북보건의료·환경보호협력분과위원회(분과위) 이후 11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당시 분과위에서는 4개 사업의 추진에 대해 합의하고, 이듬해 2월 실태조사를 실시하기까지 했으나 실제 사업은 추진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15일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분과회담을 같은 달 말께 진행하기로 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기도 했다.
당시 통일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우선 전염성 질병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개시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감으로써 ‘한반도 건강공동체’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분과회담에서는 전염병 유입 및 확산방지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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