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피폭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종사자들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한국방사선의학재단 심포지엄에서 질병관리본부 의료방사선과 길종원 사무관은 “매년 방사선 관계종사자들 가운데 피폭선량 한도를 초과하거나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늘고 있다”며 “전체 비율에서 1% 이내로 매우 적은 수지만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제로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선 관계종사자는 X-ray나 CT, 혈관조영촬영 등 진단용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한 곳을 주된 근무 장소로 하는 자를 일컫는다. 2017년 기준으로 방사선관계종사자는 영상의학과전문의를 비롯해 총 8만4271명으로 특히 방사선사, 의사, 치과의사, 치위생사의 경우 2012년 대비 30% 증가했다.
길종원 사무관은 “건강검진 등 진단방사선 검사 횟수 급증으로 인해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개인 피폭량 평균은 2016년 기준 0.44mSv로 전년 대비 0.05mSv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2004년 0.97mSv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수치지만 영국이 0.066mSv, 독일이 0.05mSv인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길 사무관은 “종사자 중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주의 통보자와 선량한도 초과자가 발생하는 것은 종사자들의 방사선안전관리 의식 결여가 주요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승은 교수도 “각 의과대학이나 치과대학 교육 프로그램에는 영상의학 분야의 교육에서 안전관리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자율적이고 대학별로 차이가 크다”라며 “종사자 직종별로 맞춤형 안전관리 교육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과 전공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방사선 방어 및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환자와 의료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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