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남북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을 위해 개성에서 만난 남북 대표단이 ‘감염병 대응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따라 분과회담을 시작으로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남북 보건의료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7일 오전 10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만난 복지부 권덕철 차관과 보건성 박영수 국가위생검열원장은 “사무소까지 거리가 매우 가까웠다”며 “전염성 병이 발생하면 전파될 수 있는 짧은 거리”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권 차관은 “서울에서 7시 20분 출발해서 9시쯤 도착했으니 가까운 곳”이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박 원장은 “방역학적으로 보면 어느 쪽에서 발생하든 전염성 병이 발생하면 전파될 수 있는 매우 짧은 거리”라고 응답했다.
남북 대표단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방역 및 의료사업 강화는 무병장수를 위한 겨레의 지향이라는 데에도 목소리를 함께 했다.
박 원장은 “무병장수는 이 자리 참석한 모든 분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겨레 무병장수에 실제로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빌었다.
이에 대해 권 차관은 지난 2007년 분과회담 중단을 들며 이날 열리는 분과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표하기도 햇다.
권 차관은 “보건의료 분야는 2007년에도 한 번 회담이 열리고 협정을 맺었으나, 그 뒤에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됐다”며 “늦었지만 속도를 내서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남북 주민이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분과회담에는 남측 대표단으로 복지부 권 차관을 비롯해 통일부 김병대 인도협력국장·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 등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보건성 박 원장과 보건성 박동철 부국장·조평통 박철진 참사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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