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낮은 용량의 고혈압 복합제가 단일제보다 혈압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018년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 'Updates for industry company' 세션에서 복합제와 관련된 다양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고혈압학회가 발표한 2018년 팩트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전체 고혈압 치료자 821만9105명 중 1제 사용 환자 비중은 40.3%, 2제는 42.1%, 3제 이상은 17.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제 요법(치료자 345만6866명)은 ▲CCB+ARB 53.9%, ▲ARB+DU 27.1% ▲CCB+DU 5.2% ▲CCB+BB 4.3% ▲기타 9.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해영 교수는 "유럽심장학회, 유럽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유럽에선 고혈압 환자의 20% 정도가 1제 요법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에선 1제요법을 사용하는 환자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제약제를 썼다가 2제 약제로 넘어가는 비중이 많지 않고 약 증량에 대한 환자들 거부감도 있어 설득이 쉽지 않다"며 "차라리 처음부터 낮은 용량을 쓰더라도 복합제 복용을 권고하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약제의 효과를 비교한 메타연구에 따르면 하나의 약을 쓰는 것보다 2개를 콤비네이션하는 것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2배 이상 효과가 있었다.
복합제의 경우 용량의 절반만 사용할 때가 단일제로 쓸 때보다 효과가 2~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고혈압 진단기준이 90, 140mmHg에서 80, 130mmHg으로 낮춰지면, 2제, 3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고혈압 위험을 미리 인지한 환자들이 조기에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