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병원들의 직영 도매업체 개설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화의료원이 최근 S약품이라는 이름으로 직영도매 신설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 이에 의약품 유통업계가 강력 저지하는 방안을 모색 중.
실제로 S약품 고위 임원이 의약품 유통업계 회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직영 도매업체 설립이 법리에 저촉되지 않다"고 주장했으나 참석자들 반응은 매우 싸늘했다는 전언. 앞서 세브란스병원, 경희의료원, 인제대 백병원 등이 투자해 운영하는 유통업체인 안연케어, 팜로드, 화이트팜 등을 유통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이는 의료기관이 사실상 이들 업체들을 지배, 다른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직접 거래를 제한하며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
유통업계는 차후 병원들의 도매업계 진출 시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국회에 계류 중인 '요양기관 직영도매 금지 법안' 통과를 적극 요구할 방침.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은 "병원의 직영도매 설립이 기존 의약품 유통질서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라며 "협회가 직영도매 금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 등 강경한 대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