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위탁 보라매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13일) 공동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 총파업에도 지난 9일 정규직·비정규직 총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약 7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돼 서울대병원 측은 진료차질 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 원‧하청 노동자들은 오늘(13일)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공동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또한 의료연대본부는 청와대 앞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비롯해 세종시 교육부 앞 집중집회,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와대 앞에서는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거부하고 있는 서창석 병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는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방관하는 교육부의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끝으로 서울시청 별관 서울시의회에서는 보라매병원 행정감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지난 9일 1차 공동파업을 했음에도 병원은 수용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정규직전환 방식은 다른 국립대병원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3개 병원이 공동파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정규직·비정규직 공동 파업에 연이어 3개 병원에서 실시하는 공동파업은 서울대병원 입장에서도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진료 및 환자를 돌보는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9일에 이어 오늘도 약 30~40여명 안팎의 대체인력을 확보해 총파업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9월 1차 파업 당시에도 대체인력을 확보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이 청소, 환자 이송, 급식 배달 부분인 만큼 해당 업무에 대체 인력들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은 지난 7월부터 30여 차례 교섭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다. 아울러 파업으로 인해 병원 환자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