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을지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11월20일 파업전야제를 열고 2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14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을지대병원지부 노조는 “천신만고 끝에 2015년도 노동조합을 다시 설립했고 2016년 첫해 18일간의 파업, 2017년도에 무려 48일간의 파업 투쟁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협상을 지난 7월26일부터 시작하면서 올해 만큼은 파업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길 바랬지만 타협에 이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노사 간 자율협상을 불가능해 8월27일 대전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9월11일 최종조정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져 파업권을 확보했음에도, 10월31일까지 자율교섭을 재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또 11월7일까지 사측의 기간요청을 받아들여 타결을 모색했으나 11월9일 이승훈 의료원장이 “당신들 병원이 망하지 내 병원 망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함에 따라 파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을지대병원 노조는 “700여 조합원들은 이제 다시는 떠나가는 을지인들을 만들지 않고 더불어 노동조합을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지만 위상이 날로 추락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을지대병원의 간호인력, 병원운영 등의 총체적인 문제점은 1∼2년간 지속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대전지역 중소 개인병원 간호사들의 1년차 급여가 3000만원에 육박하지만 을지대병원 간호사는 1년차 초임이 2300만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근 충남대병원은 3600만원, 건양대병원은 3400만원, 수도권 및 여타 다른 대학병원들은 3800∼4000만원 정도인데, 그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노조 측은 “턱없이 부족한 인력수준이 예상되는 참담한 상황임에도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 교섭이 열린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지속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파업을 유도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병원측에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