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복부내장과 피하지방량이 증가할수록 게실염 위험도가 최대 2.9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실염은 대장의 벽에 생긴 게실 내에 장의 내용물이 고여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사진]팀은 최근 메이요클리닉 저널에 ‘연령, 비만 그리고 게실염 발병: 인구기반연구’라는 제하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는 이태희 교수가 2015년 메이요 클리닉 연수 당시 진행한 환자-대조군 연구로 진행됐다.
1980년부터 2007년까지 미네소타주 옴스테드 카운티의 게실염 환자 381명과 나이·성별을 맞춘 대조군 381명의 CT, 체질량지수 등을 통한 복부지방량을 비교·분석한 것이다.
비교 결과 비만인구 유병률은 12%에서 49%로인데 게실염 환자 발생률은 19%에서 40%로 각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 체질량지수는 게실염 환자군이 29.8±6.3, 대조군이 28.3±5.3으로 더 높았다.
특히 복부 내장 지방량이 증가할수록 게실염의 위험도가 2.4배 증가했고 피하 지방량은 게실염의 위험을 2.9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교수는 “2000년 이후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게실염 증가 원인을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화, 비만, 정상 체질량지수를 가진 환자의 게실염 발생 등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체질량 지수보다는 복부내장과 피하지방 증가가 게실염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을 통해 향후 게실염 예방 전략을 짜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