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의료원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용인으로 임시 이전하고, 현 부지에 전면 신축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전 및 건축비 등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원 마련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연세의료원 등에 따르면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임시 이전하고, 새로 건축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그동안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부지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최근 삼호아파트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내부적으로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논의 중인 강남세브란스 임시 이전과 신축이 결정되기까지는 잡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연세의료원은 다음주 중 전체 교수 설문조사를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시 이전 및 재건축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도출된 안을 토대로 4~5차례 위원회 논의를 거쳐 재단 이사회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문제는 연세의료원의 자금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최고 9000억원 달할 이전 및 신축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연세의료원 내부 관계자는 “논의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재원마련 계획 등이 전혀 없다”며 “벌써부터 임금동결·승급조정·구조조정 등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임시 이전 및 재건축 결정이 쉽지는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전공의 배정 등 행정적인 사안도 중요하다.
또 다른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용인으로 임시 이전하더라도 상급종합병원 유지가 가능할 것이냐, 전공의 TO를 받을 수 있느냐 등에 대해 복지부에서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체 교수 여론조사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시 이전 및 재건축에 대한 논의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최종 결정이 이달 안에 나와야 12월 혹은 1월 이사회에 안이 상정된다. 준비기간도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며 “그래서 전체 교수 여론조사를 서두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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