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사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경구용 항응고제(NOAC) 장기 복용이 필요한 궤양 출혈 환자는 내시경 지혈 치료 후 가능한 빨리 재투약해야 한다.
또 항응고제 복용 환자에서 궤양 출혈 고위험군은 상부위장관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양성자펌프억제제(PPI) 투약이 권고됐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약제와 관련한 새로운 소화성궤양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학회는 지난 2009년 ‘비스테로이드소염제 관련 소화성궤양의 예방과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이후 개정판을 발표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뿐만 아니라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 복용 후 발생하는 소화성궤양 및 합볍증을 점차 늘고 있어 현장의 가이드라인 개정이 요구가 많아졌다.
학술이사인 김병욱 교수(가톨릭의대 내과)는 “이번 소화성궤양 임상진료지침은 약제와 관련된 권고안”이라면서 “이전 가이드라인은 전문가 의견이 주된 내용이었지만 근거 중심으로 바꾸고자 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소염제 관련 소화성궤양 및 합병증의 고위험 인자는 고령, 궤양의 과거력, 고용량 비스테로이드소염제 투약, 아스피린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스테로이드 병용 투약이다.
장기간 비스테로이드소염제 투약을 시작하기 전에 궤양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한 과거력을 확인하고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 및 제균 치료를 권고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장기간 투약하는 고위험 환자에게 궤양 및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양성자펌프억제제 저용량 투약을 제안했다. 또 미소프로스톨,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제 표준용량 투약이 권고됐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고려해 약제를 선택토록 했다. 위험성이 낮은 경우 궤양 및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중 선택적 COX-2차단제 사용을 제안했다.
저용량 아스피린 장기 복용 환자에서 궤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궤양 및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양성자펌프억제제 병용 투약이 방법으로 제시됐다.
궤양 출혈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으로 아스피린 장기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내시경 지혈 치료 후 가급적 빨리 아스피린 재투약을 권장했다.
궤양 출혈 환자에서 항응고제 장기 복용이 필요하면 내시경 지혈 치료 후 항응고제를 가능한 빨리 재투약할 것을 권고했다. 재투약 시기는 환자 출혈 위험도와 항응고제 투여 중요도를 고려해서 결정토록 했다.
특히 항응고제 복용 환자에서 궤양 출혈 고위험군은 상부위장관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양성자펌프억제제(PPI) 투약을 권고했다.
김병욱 교수는 “새로운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 등을 포함한 약제 연관 소화성궤양 임상 진료지침 권고안이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소화성 궤양의 진단 가이드라인에 이어 ▲비출혈 소화성궤양 치료 ▲비스테로이드소염제 관련 소화성궤양 예방과 치료 ▲특수한 질환에서 소화성궤양 치료 ▲출혈 소화성궤양 치료 ▲한국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의 진단과 치료 등 당양한 임상 진료지침을 개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