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전립선 암수술 후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에 ‘케겔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케겔운동’은 하체 골반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말한다. 배뇨 조절 역할을 담당하는 골반저근 강화에 도움을 줘 요실금 치료에 널리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골반저근 강화 운동이 전립선 암수술 후 요실금 개선으로 이어지는 회복 메커니즘 연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정현 교수팀은 전립선 암 수술 후 요실금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기 케겔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립선 절제술 후 2주 내 요실금이 발생한 60세 이상 남성 53명을 대상으로 12주 간 골반저근 강화 운동을 실시해 요실금 개선 추이를 살폈다.
평가는 중간(6주차) 및 최종(12주차) 두가지로 진행됐으며, 검사는 1시간 동안 패드를 착용한 뒤 요실금 개선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검사 결과 58.5%가 12주만에 패드 없이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요실금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들의 골반 근육 강도와 지구력 측정 결과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반저근 강화 운동이 전립선 절제술 후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요실금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수술 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외 유명 학회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등재됐으며,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논문 사이트인 펍메드(PubMed)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