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주영준 교수팀은 10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비당뇨 인구 2573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5시간 앉아 있을 때보다 10시간 넘게 앉아 있을 경우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1.6배 높아졌다. 이는 좌식 생활습관이 인슐린 저항성과 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앉아있는 시간은 5시간 미만 19.9%, 5∼8시간 미만 38.7%, 8∼10시간 미만 22.4%, 10시간 이상 19.0% 등으로 집계됐다. 성인 5명 중 1명꼴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앉아서 지내는 셈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앉아있는 시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하루 앉아있는 시간이 10시간을 넘긴 경우 5시간 미만에 견줘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위험이 1.4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연관성은 직장인에서 더욱 뚜렷했다.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서 지내는 직장인의 인슐린 저항성 위험도는 5시간 미만 그룹의 1.6배였다.
연구팀은 “좌식 생활습관이 긴 직장인을 위해 회사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다"며 "개인 차원의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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