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신의료기술 탈락 위기에 놓인 진공흡입유방생검 진료법을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여성 유방에 흉터를 남기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청원인은 "피부 절개가 없어 흉터를 줄이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검사이자 치료방법으로 알려진 진공흡입유방생검이 국내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진공보조 흡입 유방생검 및 유방 양성 병변 절제술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1999년 도입, 현재 20년 가까이 활용되고 있는 진단 및 치료법이다.
이 중 양성병변 절제술은 피부를 절개하는 기존 수술법과 달라 한국유방암학회가 신의료기술에 등재 신청을 했지만 한 번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지난 4월 재신청이 이뤄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만약 이번에도 등재가 부결되면 사실상 양성병변 절제술이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
청원인은 "진공흡입유방생검은 외국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도입된 지 20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이 방법이 사라지면 유방종양이 생겼을 때 무조건 피부절개를 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과 의료법에 보장된 최선의 진료 받을 권리를 위해 신의료기술 평가에 대한 규칙 개선과 진공흡입유방생검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토록 승인할 것을 요구한다"며 "여성의 진료권을 보장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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