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서울시 용산구가 전국 최초로 치매 전담 ‘노인요양시설’ 조성에 나선다.
기존에 마을을 활용해 치매안심마을을 만들거나 건물 중 일부를 시설로 이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건물 설계부터 건설까지 그리고 전체 부지를 노인요양시설로 조성하는 것은 첫 사례다.
13일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문재인 정부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오는 2021년까지 경기도 양주시 소재 옛 구민휴양소 부지에 ‘치매안심마을(가칭)’을 만든다. 시설은 내년 설꼐용역을 거쳐 오는 2020년 착공해 2021년 말께 정식으로 문을 연다.
세부적인 시설은 거주동, 복지동, 옥외 건물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우선 거주동은 지상 2층으로, 1개동에 24명씩 총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내부에는 공용거실과 간이주방을 가운데 두고 요양실(1~4인실), 물리치료실, 욕실, 요양보호시설, 환자 가족실 등을 거실 주위에 배치한다.
복지동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식당과 주방·카페·슈퍼마켓·미용실·세탁실·다목적 강당·수치료풀(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단, 이용은 유료다.
또 구는 옥외공간에 숲속 산책로·열매 정원·키움 정원·그루터기 정원·꽃내음 정원 등을 두루 배치한다. 키움 정원에서는 환자들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시설 관리직원으로는 시설장·사무국장·사회복지사 등을 포함해 총 100여명이 근무하며, 간호사·요양보호사 등은 24시간 환자를 보호한다.
구는 치매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한 환자 가족의 시설 방문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자 가족이 시설에서 수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한편, 용산구는 총 사업비로 17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국시비 47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특별교부금, 특별교부세 등을 받아 자체 재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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