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의료계가 수가 정상화 방안으로 진찰료 30% 인상을 제시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만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보건의약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 수렴의 자리를 가졌다. 보건의약단체장과의 간담회는 박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이 자리에는 의협을 비롯해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의협 최대집 회장은 복지부 박능후 장관에게 수가 정상화 필요성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의협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관련 의정실무협의체에서 복지부에 수가 정상화 방안으로 진찰료 30% 인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진찰료 인상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진찰료를 인상하더라도 의원급만 인상할 수는 없어 논의가 필요하다”며 답을 유보했다.
의협이 제시한 진찰료 인상안을 위해서는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후 진찰료 인상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하며 의정 협의가 답보 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최대집 회장이 복지부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진찰료 인상 필요성을 건의한 것이다.
진찰료 인상은 의협 자체적으로도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다. 의협은 정부에 진찰료 30% 인상안을 제시한 뒤 토론회를 개최해 인상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정협의에서 요청한 진찰료 인상과 처방료 부활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정부에 전했다”며 “실무적인 부분은 향후 의정협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