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인천 지역 최대 규모 의료기관 가천대길병원이 19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파업 중에도 인천지방노동위원회 결정에 따라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부서는 계속해서 운영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어제(18일) 파업 전야제를 가졌으며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오늘(19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가천대길병원은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설립된 후 8월 2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18차의 단체교섭을 실시했으며 12월 3일 조정신청 후 12일 18일까지 2차례의 조정회의를 거쳤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만 확인하며 협의가 결렬됐다.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사안은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및 의료의 질 향상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조합 활동 보장 ▲민주적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기간제 및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리적 임금제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조정만료일인 지난 18일, 병원 측은 최대쟁점인 인사·임금제도 개선‧인력 부족 해결‧민주적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신설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핵심 쟁점에 대해 거부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조는 양보안을 계속 제시하며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교섭과정에서 병원측은 ‘민주노조가 갑질을 하고 있는 것 아느냐’며 모멸 섞인 조롱까지 들었다. 끝내 조정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조정은 중지됐고 19일 오전 파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노동조합은 “노조는 진정한 자세로 성실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며 병원 역시 진정어린 성실한 교섭을 해야한다. 병원 측은 단체협약 체결을 통해 병원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 가천대길병원 총파업 전야제에는 조합원 950여 명이 참여해 직장 갑질과 공짜노동을 뿌리 뽑고 노동존중 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