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강릉 펜션사고로 강릉아산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릉아산병원 학생 1명은 퇴원했고 내주 중에는 학생 2명이 추가로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의식을 찾지 못해 우려를 샀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학생 2명도 자가 호흡을 시작하고 외부 신체자극에 반응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강희동 센터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일반병실 학생 1명이 이날 오후 6시 이전 퇴원할 예정이고, 어제 추가적으로 일반병실로 옮겨진 학생 2명도 다음주 중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 5명은 대체적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강 센터장은 “어제 일반병실로 옮긴 학생 2명은 내일이나 내일모레까지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다음주 중 퇴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환자실에 있는 2명의 학생도 차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중환자실에 있는 2명은 현재 의식이 호전됐을 뿐만 아니라 대화도 가능하고, 팔다리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주 주말께 일반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관삽입 중인 학생 1명에 대해서는 “어제보다 반응이 명확해지고, 움직임도 활발해져서 곧 깨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합병증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일반적인 일산화탄소중독에서 볼 수 있는 합병증이 생길 수는 있지만, 학생들이 젊고 기저질환이 없어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식을 찾지 못했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한 학생 2명의 상태도 느리지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차용성 교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학생 2명은 자가호흡을 시작하고, 외부 신체자극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정도로 의식이 회복됐다”며 “현재 다른 신체 상태는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현재 해당 학생들은 뇌를 보호할 수 있는 저체온치료와 함께 이날 치료를 시작한지 48시간 만에 근이완제를 끊었다.
하지만 근이완제 투여 중단으로 인한 떨림 증상으로 체온이 높아질 수 있어 진정수면제를 사용하고 있고, 떨림 증상이 심해질 경우 근이완제를 다시 사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진정제 투여가 종료될 주말이 지난 시점에는 학생들의 정확한 뇌 기능 상태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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