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부가 경기도 과천을 비롯해 남양주 및 하남, 인천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밝힘에 따라 대규모 인구 유입 및 교통 인프라 발전 등으로 인근 병원이 호재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3기 신도시 4곳의 개발 계획을 밝혔다.
건설되는 신도시는 각각 ▲남양주시 왕숙(1134만㎡)▲하남시 교산(649만㎡) ▲인천광역시 계양 테크노밸리 (335만㎡) ▲과천시 과천동(155만㎡)이다.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시의 경우 6만6000세대 정도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은 3만2000~3000세대, 인천은 1만7000세대, 과천은 7000~8000세대 규모다. 대규모 택지가 완성되면 인근 병원의 이용객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신도시에 주택 공급 뿐 아니라 교통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내놨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및 도로 신설, 지하철 노선과 올림픽대로 확장, 수소버스 투입 등을 계획 중이다.
남양주 내에는 아직 대학병원이 없다. 위성도시 이미지와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인해 대형 의료기관이 들어오기 힘들었다. 인근에 500병상 규모의 한양대구리병원이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최근 신관을 건립하고 음압시설 등을 확충했다.
하남시 인근에는 강동경희대병원이 자리잡고 있다. 중앙보훈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및 서울아산병원도 상대적으로 가깝다. 정부 계획대로 5호선이 덕풍역(하남시 덕풍동)까지 연장되고 3호선 오금역과 이어질 경우 강동경희대병원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훈병원(동남로)에서는 교산지구를 잇는 도로도 신설된다.
인천 계양구에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존재하며, 근처에는 부평성심병원과 국제성모·인천성모병원,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등이 있다.
특히 계양지구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업그레이드 한 'S(Super)-BRT'가 투입된다.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교통수단으로 이를 통해 테크노밸리에서 서울 진입이 빨라지게 된다.
과천은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작다. 대형 의료기관도 많지 않아 시에서는 서울대학 과천병원 유치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구체화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한림대성심병원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과천과 하남은 신도시 설립을 계기로 바이오단지 구축을 통한 성장형 자족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자체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유치해 서울의 주거용 배후도시가 아닌 균형발전을 이뤄내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판교의 1.4배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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