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미국의 태도 변화로 지지부진했던 북미 간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독감치료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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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남북 인플루엔자 협력을 위해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북측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북측에 관련 계획을 통지하고 세부내용 등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치료제 지원을 위해 지난 21일 한미 워킹그룹에서 남북간 인플루엔자 협력 방안을 미국 측에 설명했고, 미국도 인도적 협력 차원에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및 진단키트 지원이 대북제재 저촉 사항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실무 절차에 돌입했다.
지원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원 시기는 남북 실무협의를 통해 정해진다. 다만 동절기에 접어든 점을 감안 빠른 시일 내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원 시기를 고려해 정부비축분 사용도 검토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선 지원 후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 물량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겨울철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약 30만명, 확진환자 약 15만명을 WHO에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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