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의 외래회송 건수가 월 2500여 건을 넘고,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외래회송이란 대형병원들이 병·의원에 환자를 보내는 것을 일컫는 말로, 대형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을 지양하는 등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23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의 외래회송 月평균 건수는 2691건이고, 전년 대비 2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10월 초 본관 3층 로비에 마련한 ‘케어네트워크 라운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케어네트워크 라운지는 진료협력병원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여기서는 진료의뢰 환자의 초진 접수 지원, 급성기·중증치료 등이 완료된 외래회송 협진 환자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는 지난 1월 회송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협진 및 법정서식 작성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동의서 작성 및 상담은 진료실이 아닌 케어네트워크 라운지에서 진행돼 진료실 뿐만 아니라 환자 부담도 경과됐다는 내부평가다.
이외에도 각 임상과별 홍보와 설명회 등을 개최해 회송 관련 프로세스 및 지표를 공유했고, 지난 7월에는 임상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래회송 프로세스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왔다. 지난해 8월 대비 심장내과·산부인과·안과·유방외과·종양내과·신장내과 등 다양한 임상과에서 외래회송 건수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외래 및 입원 기준 회송수가 신청도 증가하는 추세다.
외래 기준 회송수가 신청은 2016년 2억 4940만원 지난해 5억 149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5억 5020만원을 기록해서 작년 수치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입원 기준 회송수가 신청도 2016년 1억 1820만원 지난해 1억 6680만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1억 5710만원을 기록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케어네트워크 라운지·진료협력센터 등이 외래회송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타 의료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급성기·중증환자 등 치료에 집중하고, 의뢰-회송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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