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부산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약품의 부작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부작용 신고건수가 약 250건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해당 약품이 최근 남북간 인플루엔자 협력 일환으로 타미플루의 대북 지원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관심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6시경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중생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유족들은 A양이 타미플루를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건수는 지난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상사례로는 구토 215건·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170건·설사 105건·어지러움 56건·소화불량 44건·사망 3건 등이었다. 타미플루 관련 사망사고 또한 2014년 이후 매년 1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사망원인 중 A양의 경우처럼 2016년 11세 남자아이가 21층에서 추락 사망했었고, 이에 대해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 지급이 결정됐다. 이외에도 간기능 이상(1건)·심장정지(1건) 등이 문제가 된 바 있다.
성일종 의원은 “타미플루 관련 허가변경 사항은 2013년 6월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관한 변경 이후 없었다”며 “타미플루와 이상행동 사이의 인과관계, 기저질환과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남북 인플루엔자 협력을 위해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 등을 북측에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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