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허가된 녹지국제병원에 국내 자본이 개입됐다는 우회투자 논란에 제주도가 "외국인 투자 비율이 100%인 외국인 투자법인"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12월 제주도로 보낸 공문에서 외국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의 사업 시행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는 자본금 2000만 달러인 외국인 투자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복지부가 같은 날 발표한 '제주도가 요청한 외국의료기관 사업계획서 검토 결과, 승인요건 적합 통보 예정'이라는 보도자료에서도 녹지국제병원이 외국인 투자법인이라고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보도자료에는 '의료기관 개설에 따른 투자금액을 중국 모기업을 통해 100% 조달할 계획으로 내국인 또는 국내 법인을 통한 우회투자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자체 조사결과에서도 녹지국제병원의 사업 시행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는 홍콩에 법인을 둔 홍콩 회사인 '녹지한국투자유한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이미 복지부와 제주도의 확인 결과, 외국인이 100% 투자한 외국인 투자법인이기 때문에 우회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확인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내국인 또는 국내법인이 자본금을 투자한 우회투자는 전혀 없는 상태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우회투자 논란은 녹지그룹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BCC)가 녹지국제병원의 네트워크 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부터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