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2019년 새해를 맞아 제약사를 이끄는 돼지띠 파워 리더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복을 부르는 동물로 알려진 돼지에 올해는 천간의 기(己)가 토(土)에 해당되는 황금(노랑)이 더해져 더 많은 재물과 복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사 CEO 중에서 돼지띠를 달고 태어난 인사는 7명 정도로 집계됐다. 출생 연도별로 1935년 1명, 1947년 3명, 1959년 2명 1971년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다.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이 1935년생(84세)으로 최고령 경영인이다.
박 회장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 후 종근당에서 25년가량 근무하다 1982년 회사를 창업했다. 2005년에는 아들에게 사장직을 넘긴 후에도 부분적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 左]과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사진 右], 이광식 환인제약 회장은 모두 1947년생(72세) 동갑내기다.
한국콜마의 창립자인 윤동한 회장은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75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1990년 한국콜마를 설립한 뒤 화장품 제조업 시장을 장악하고 지난해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하면서 제약사업 부문 강화에 본격 나섰다. 콜마는 올해 제약 매출 1조원 클럽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창업주인 강덕영 사장은 제약사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회사를 국내 중견제약업계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실로스탄CR정, 가스티인CR정 등 개량신약 개발에 특화해 시장 차별화에 성공하며, 올 한해도 개량신약 강자로서 면모를 입증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 영업맨에서 경영자의 길을 걸은 이광식 회장은 환인제약을 신경정신과 영역에 특화된 기업으로 키웠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과 지난해 5월 개정된 '정신건강증진법'에 따라 우울증 등 경증 정신과 치료·처방 시 진료기록이 남지 않아 신경정신과 약물 수요가 높아질 수 있어 상당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춘 대웅제약 사장과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사장은 1959년생(60세)이다. 신일제약 사장으로 승진한 홍재현 대표는 1971년생(48세)이다.
윤재춘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과 한올바이오파마 공동대표를 겸임하며 경영을 총괄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다사다난했던 대웅제약은 올해 자체 개발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호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뇨 치료제는 물론 항암시장까지 치료제 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취임 4년차를 맡은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사장도 올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서정진 회장의 친형으로 건설사 출신인 그가 경영을 맡은 뒤 셀트리온제약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합성의약품 확대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과 함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장 젊은 황금 돼지띠인 홍재현 부사장은 올해부터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능력을 평가받게 된다.
창업주의 장녀인 홍 사장은 2000년 신일제약에 입사해 18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홍 대표는 외형은 확대됐으나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신일제약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