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앙치매센터가 2일 공개한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10.2%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7.2%(환자수 77만명), 65세 이상 노인 10.2%(75만명)으로 추정됐다. 또 경도인지장애의 경우는 60세 이상 노인에서는 20.2%(220만),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22.6%(166만)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치매가 가장 흔했고, 혈관성치매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08년 및 2012년 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츠하이머치매의 비율(74.4%)은 증가하고 혈관성 치매의 비율(8.7%)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치매환자수가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39년으로 추정돼, 2012년 조사에 추정한 2041년보다 2년 빨라져 치매환자 증가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일반적인 치매에 대한 인식도는 100점 만점에 65.9점으로 지난 역학조사에 비해 늘었다. 그러나 치매의 원인이나 치매증상 및 진단 등 세부 항목에 대한 인식도 점수는 50점 미만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해외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치매유병률을 60세 이상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이번 치매역학조사도 60세 이상을 포함하기 시작해 해외 유병률 수준과의 비교가 가능해졌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어 "정부의 치매관리종합대책 등 관련 인프라 구축 효과로 치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전국 치매안심센터가 지속적으로 치매인식개선 사업을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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