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기자] 국내 최대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이 10년 만에 새로운 건물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가칭)D동 내 진료과 배치를 두고 설왕설래. 이상도 병원장이 2일 신년사에서 D동 건립과 관련, 2023년 목표로 중환자실 등 특수 병상 중심의 수준 높은 의료를 선제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힌 상황에서 위치상 기존 건물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어 진료과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전언.
병원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컨설팅을 통해 각 진료과에 의사를 묻는 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공간 부족이나 동선상 비효율성을 이유로 새로 지어지는 병동으로 이동하는 것에 모두 신중한 분위기다. A과의 경우 처음에는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듯 했으나 부여될 공간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 하에 신관 입주를 거부키로 방침을 바꾸는 등 분주하게 셈법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
또 다른 관계자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타과와의 협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측면에서 신관 이주가 결코 간단한 사안은 아니다”며 “서관, 동관, 신관에서 이어질 D동이 진료, 검사, 수술 등도 유기적으로 이뤄낼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견해를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