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강북삼성병원 故임세원 교수 피살사건으로 안전한 진료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환자 폭력으로 제기된 일부 민원사례를 공개. 某대학병원 전공의 A씨는 진단서를 고쳐달라는 환자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
전공의 A씨는 “장애 진단서를 발급받는데 유리하도록 의무기록을 바꿔 달라고 요구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의무기록은 허위로 기재할 수 없으며 이는 의사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그랬더니 환자가 흉기로 위협하며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 전공의 B씨는 “여자 인턴이나 레지던트에게 욕을 하거나 무시하고 손찌검하려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며 “주변에서 이를 견디다 못해 수련 도중 사직한 인턴도 있다”고 설명.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끝까지 자신의 안위보다 환자 안전을 생각했던 교수님의 뜻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1만6000명 전공의들 또한 존경을 표한다”며 “환자의 진료권, 의료진의 안전권을 위협하는 의료기관 내 폭력이 이제 더는 용납될 수 없다. 국민 건강과 더 나은 대한민국 의료환경 마련을 위해 정부, 국회, 의료계, 시민단체 등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