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부가 2019년 주요 R&D 사업 내용과 추진 계획을 밝힌 가운데 부처를 막론하고 첨단의료 및 바이오 분야에 대규모 예산 확충이 예고돼 눈길을 끈다.
정부 부처는 지난 9일부터 합동으로 R&D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R&D 예산의 주요 특징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 추진 일정 등을 공개한다.
특히 이 가운데 의료 분야는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도 예산 확대를 통한 원천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헬스분야에 1129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정밀의료데이터 통합플랫폼 기술개발사업 ▲미래선도기술개발 ▲첨단의료복합단지원스톱지원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 등이 있다.
정밀의료데이터 통합플랫폼 개발 사업은 개인정보유출 우려가 없는 의료데이터 기반의 공공·산업적 연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새로 50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 바이오 생산시스템과 개인의료정보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 등 신 시장으로 전망되는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도 103억원을 투자한다.
대구 및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신약 및 의료기기 제품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새로 18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과기부와 복지부가 공동투자하는 R&D 사업으로 오는 3월 사업비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맞춤형 의료 구현을 위한 국제적 유전체 연구 자원·정보 확보 및 맞춤형 예방·진단·치료기술 개발 지원에 57억원이 신규 편성되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진 혹은 이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개발에도 55억원이 지원된다.
과기부의 경우 신약과 줄기세포 등 바이오·첨단의료 분야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올해만 2657억을 투자할 방침이다. 신약개발과 바이오인프라, 차세대의료기술 개발 등 11개 분야 48개 세부사업이 존재한다.
뇌과학이나 유전체 관련 정밀의료, 의사과학자 양성, 인공지능 바이오로봇 사업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신약개발 79개 과제에 419억원 ▲차세대의료기술개발 39개 과제에 231억 ▲줄기세포분야 71개과제에 346억원 등이 투자될 방침이다.
과기부 측은 “이외에도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기술분야에 234억을 투자해 ▲고효율 신약개발 플랫폼 ▲유전체 설계 및 합성기술 ▲바이오나노 헬스가드 연구인프라 구축 등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익·혁신성장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복지부는 의료비 상승을 막기 위한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와 동시에 미래 먹거리 창출 및 혁신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가 밝힌 중점 투자분야는 ▲의료비 감소·정신건강·감염병 대응 등 공익적 연구 ▲의료불평등 해소 ▲4차산업혁명 융복합 R&D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등 연구자원과 인프라 개방 등이다.
▲돌봄로봇 중개연구 및 서비스모델(13억)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75억) ▲인공지능신약개발 플랫폼(25억) ▲의료데이터보호·활용(37억) ▲스마트 임상시험플랫폼(27억) ▲정밀의료 데이터 통합플랫폼(34억) ▲첨단의료복합단지 미래의료산업 원스톱 지원(18억) 등에 신규 예산이 배정됐다.
복지부는 “공익적 가치 중심의 R&D 투자를 강화할 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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