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이 5년차 이하 간호사의 잦은 밤샘근무 등 갑질로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병원을 찾은 환자가 투신한 사건까지 발생해 난감해하고 있다.
11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A환자는 지난 10일 오후 4시께 지상 7~8m 높이의 보훈병원 건물 2층에서 투신해 응급실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조현병으로 약물치료를 받아 왔고, 아버지와 함께 약을 타러 병원을 방문했다가 스스로 몸을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앙보훈병원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5개 병원에 대한 2017~2018년 감사에서 5년차 이하 간호사들에게만 밤샘근무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5년차 이하 간호사들은 月평균 5회 밤샘근무를 한 반면 주임간호사는 1회도 밤샘근무를 하지 않았다.
특히 중앙보훈병원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밤샘근무를 月 7회 이하로 제한했으나 이보다 더 많이 근무한 간호사가 15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月 평균 11회 이상 밤샘근무를 한 간호사도 1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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