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뜨거운 감자인 '공공의료대학 설립'과 관련, 2019년도 예산이 확보됐지만 설립에 의구심을 피력하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은 "의과대학 하나를 제대로 설립하려면 수 천억원이 든다. 그러나 정부 계획대로 된다고 해도 오는 2027년에야 30여 명이 졸업할 것이고, 이후 수련까지 거쳐야 한다"며 "의료환경과 의료인력 수급에 대해 확실하게 예측할 수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
이 의원은 "지역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대 설립보다 더 빠르고, 돈도 덜 드는 방법이 있는데 답답하다"며 "의과대학 수만 보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데 문제는 대학마다 질(質) 관리가 천차만별이라는 데 있다. 대학을 신설하는 것보다 차라리 숫자를 줄이면서 질 관리를 하는 게 낫다"고 주장.
그는 "공공의료만 가르치는 의대가 있기는 하냐"고 반문하면서 "한 해 배출되는 의사 수를 6000명이 아니라 1만명으로 늘려도 현 제도 하에서는 일부 인기과에만 신규 의사들이 지원할 뿐, 외과 등 필수과에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합당한 보상은 커녕 의사가 응급실에서 희귀질환을 진단하지 못했다고 법정구속을 당하는 세상이다. 젊은 의학도들이 미치지 않은 이상 현재로써는 답(答)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