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국대병원이 13일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가 자궁적출술 후 합병증에 대한 최신 보고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자궁적출술은 다발성자궁근종이나 거대자궁근종 등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기 힘든 경우 시행된다.
우리나라는 한때 OECD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저출산 등으로 최대한 자궁 기능을 보존하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자궁적출술에 대한 연구도 대부분 10~20년 전 것으로 합병증 발병률 또한 편차가 커서 신빙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심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건국대병원에서 양성부인과 질환으로 자궁적출술을 받은 환자 1609명을 대상으로 합병증 발생 비율을 분석했다.
해당 환자들 중 복강경 수술을 통해 자궁적출을 시행한 경우가 6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질식수술이 522명, 개복수술이 371명이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합병증 발병률은 전체 4.5%로 나왔으며 치료법 간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에 보고됐던 수치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심승혁 교수에 의하면 이는 의료기기 및 술기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치료 성적이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심 교수는 "기존 연구에 따르면 자궁적출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이 6%~40%까지 보고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기술과 재료가 발전하면서 합병증 비율도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산부인과학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Gynecology and Obstetrics, FIGO)의 공식 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y & Obstetrics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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